시장평가회서 연두색 외형보다 당도·저장성 눈길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엷은 연두색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신품종 양파인 ‘스위트그린’이 외형보다 높은 당도와 저장성을 무기로 저장양파 시장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농촌진흥청은 7일 서울 가락시장 서울청과 회의실에서 유통종사자를 대상으로 신품종 양파인 ‘스위트그린’에 대한 홍보 및 시장평가회를 개최했다.
‘스위트그린’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발한 신품종으로 외형이 엷은 연두색을 띄어 기존 양파랑 다른 외형을 가졌다. 여기에 일반 양파(선파워)보다 당도와 경도가 높고 저장성이 좋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수량성이 일반품종에 비해 60~70%로 낮아 생산성을 맞추려면 단위당 파종을 기존 품종보다 120%정도 많이 심어야 하지만 종자 가격이 일반 품종에 비해 70% 선이여서 생산성은 준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트그린’ 개발자인 농진청 권영석 연구관은 “기본 품종보다 다른 외형과 높은 당도, 좋은 식감의 특성을 살려 샐러드 시장과 같은 틈새시장을 공략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달랐다.
유통종사자들은 외형의 색은 다르지만 적양파처럼 속까지 색이 입혀있지 않기 때문에 양파의 외피를 벗겨놓은 일반양파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양파망의 색이 적색인 것을 감안하면 이 품종을 담기 위해서는 새로운 포장 방법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스위트그린’이 높은 저장성을 가지고 있는 점을 착안해 저장 양파 시장으로 접근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경매사는 “저장양파는 부패율이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며 “‘스위트그린’의 저장성을 특화시킨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농진청 관계자들은 이날 평가회 결과를 바탕으로 ‘스위트그린’을 개량 할 뜻을 비쳤다.
July 13, 2020 at 07:4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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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그린' 양파, 높은 저장 특성 살려야 - 농축유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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